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남자 주인공과 꼬마가 여행을 떠나서 고생한 이야기의 단순한 줄거리. 별달리 감동을 주지도 않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있지 않은 영화. 그러나 이상하게 기억력 안 좋은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영화"(이건 정말 대단한 거다).
영화는 결국 중간에 약간의 스토리 구성상의 "위기감"을 주지면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해피엔딩이다. 결국 그렇게 찾으러 다녔던 "이자벨"이 주인공의 집에서 크고 있었다는. 마누라 왈 "어~. 이거 파랑새잖아~"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영화
중요한 건 우리 마누라가 재미있게 보았다는 점이다. 시사회장의 대부분의 고객이 여성이었다. 이 영화의 재미 포인트도 결국 주인공 노인이 아니라 꼬마 여자 아이의 연기력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려니까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 걸작이다. 둘이 부르는 노래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의 재미이다.
"키쿠지로의 여름"의 주제가처럼 이 노래도 내 가슴 속에 새겨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누라와 간만에 둘 만의 데이트에서 같이 보았던 영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