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에코에서 개최했던 "애프터스마트" 발간 기념 패널토의 동영상에서 제가 했던 얘기들을 요약해봅니다. "애프터스마트"(아래 참조)라는 책은 KT 디지에코에 계신 연구원분들과 저, 정지훈, 김중태 님이 참여해서 이번에 발간되었습니다. 주로 "스마트"라는 키워드 이후에 벌어질 미래 트렌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주로 플랫폼 전쟁에 관련된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고 간단하게 제 의견을 요약했습니다.
플랫폼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간단하게 단말플랫폼이 아닌 서비스 플랫폼으로 경쟁력이 넘어가고 있고,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기반과 에코시스템을 만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안드로이드의 미래에 대한 얘기는 이전에 발표한 2011/06/27 안드로이드 미래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이슈가 커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슈는 여러 서비스에 올라간 개인 정보가 국내의 경우 모두 주민번호 하나만으로 서로 동기화가 가능하다는데에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 회사에게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마라고 권장하느게 아니라 아예 그 기반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플랫폼 기업으로 준비해야 할 점은?
갑과 을의 관계 기반의 운영 효율성만을 극대화하는 회사가 아닌 파트너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할 수 없는 기업은 플랫폼 기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관점에서 국내 기업이 한국이란 틀을 넘어야 하는 이유는 ?
플랫폼기업이란 결국 고객 기반의 수에서 경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 이론으로는 최소한 5천만명의 고객 기반 그리고 1억명 이상의 고객 기반이 없으면 플랫폼 기업이 되기 어렵습니다. 결국 국내만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숫자입니다. 이는 과거 모든 IT 플랫폼이 10년이상 유지된 것들은 모두 1억명 이상을 만들었기때문에 살아남았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벤처 생태계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기업들이나 중견기업들이 M&A 할 수 있는 의지도 경험도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벤처가 성장하려면 Exit 모델이 있어야 하는데 그 한 축이 결국 M&A에 의한 방법이지만 국내에서 이런 방법으로 Exit하는 성공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한마디로 사람을 사는 M&A는 없습니다. 그게 벤처에 똑똑한 사람들이 가지 않는 이유라고 봅니다.
짧은 시간동안 좋은 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의견 바랍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은 모두 아시겠지만 제 필명은 "퓨처워커"입니다. 물론 국내 포탈에서 "퓨처워커"라는 명칭을 검색하면 제 블로그보다는 이영도 작가님의 "퓨처워커" 소설에 대한 내용이 먼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제 필명을 그 소설에서 차용한 것임을 고백하는 하면서 필명에 관련된 제 얘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퓨처워커"라는 블로거를 아십니까?
사실 2005년경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필명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그리 제 개인 정보를 그리 많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욕구도 있었고, 또한 필명을 하나쯤 만들어서 브랜드화를 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나중에 개인 브랜딩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란 사람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어떤 이름이 가장 나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때 문뜩 떠 오른 책 이름이 바로 "퓨처워커"라는 판타지 소설이었죠.
저도 이제 사회생활을 밥벌이로 한지 어느덧 20년에 가까와오고 있는데 제 머리속에 맴돌지 않는 단어는 늘 "미래"라는 단어였습니다. 아마도 늘 "새로움"에 대해서 갈구하는 제 성향과 그런 성향을 만족시킬만큼 빠르게 변하는 IT라는 분야와의 만남은 아마도 필연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찬진 사장님이 대표로 있던 한글과컴퓨터의 성공을 보고 겁도 없이 시작했던 어린 시절의 제 첫 회사는 바로 PC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작은 벤처였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잡았던 아이템은 "홈 소프트웨어"와 "원격교육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척박했던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영업능력 하나 없는 사장이 있는 회사는 오래가기 힘들었습니다. 그 뒤에 국내 벤처 거품이 불 무렵 제가 읽었던 트렌드는 "개인들이 만든 동영상 포달"이었고 지금의 유투브와 비슷한 인터넷서비스였습니다. 물론 능력 부족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회사를 접기 직전에 했던 것이 바로 유무선 연동의 모바일 서비스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읽었던 시대의 트렌드 키워드는 그리 틀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제가 너무 일찍 그것을 읽었고 그 분야가 구체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때까지 회사를 유지시키는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죠.
"미래를 걷는 자"의 슬픔에 대해서
회사를 정리하고 2005년도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런 제 유일한 "능력"을 고려해서 지은 블로그 이름이 "미래를 걷는 자의 플랫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독립하면서 좀더 짧은 URL이 필요했기때문에 이를 소설 이름과 같이 퓨처워커로 바꾸었습니다.
소설 "퓨처워커"를 보면 알 수 있드시 미래를 읽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항상 행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보이는 미래를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또한 그 미래를 안다고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블로그는 저를 많이 변화시켰습니다. 블로그를 쓰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고 트렌드에 대한 제 생각도 정리하면서 조금이나마 몇몇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트렌드는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최근에 어떤 컨퍼런스에서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그렇게 트렌드를 읽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냐고.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냥 많이 읽습니다"
저는 업무 자체가 미국/유럽 전략 담당이라서 주로 그쪽 기사나 시장 보고서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물론 관련된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매일 다양한 기사나 책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흐르는 "키워드"들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인 "트렌드"를 알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그 "키워드"에 반응하는 가를 보는 것이죠.
제가 주변에 저 이상으로 진정한 "미래학자"라고 할만한 분으로 인정하는 정지훈 박사님의 책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번의 이 책은 주로 기존에 인터넷이나 소셜에 대한 트렌드가 아니라 인터넷과 기술의 변화가 기존 오프라인 제조업이나 유통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내용이 핵심입니다. 책의 내용은 하이컨셉&하이터치(http://health20.kr/)라는 정지훈 박사님의 블로그에 있는 내용이 많이 인용된 것 같습니다.
책 안에서는 재미있게도 QR 코드가 많이 사용되어서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동영상을 바로 연결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것도 이제 현실화가 되었구나하며 저도 참 새삼스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미래를 읽는 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결국 수많은 정보중에서 자신이 취사선택을 하고 "믿음"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공상"이 아닌 "미래"가 되기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그런 자신만의 "믿음"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아마도 IT 분야에 계시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 책이 여러분들에게 그런 "트렌드의 변화"를 읽으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Slack"은 "피플웨어"라는 책으로 유명한 "톰 드마르코"의 최신작(?)이 아닌 출간된지 10여년이
지난 책의 제목이다. 변화와 재창조를 이끄는 힘이라는 부제의 책의 제목이 "여유"라,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필자도 인상깊게 느꼈던
책의 일부분을 여기에 옮겨본다.
61페이지,
"여러분이 이브와 팀원들을 위해 줄인 여러분의 슬랙은 시간적 의미의 슬랙이 아니다. 그것은 통제권의 슬랙이다. 그것 또한 건강한 조직에게 있어서는 어느 모로 보나 필수라 할 수 있다."
87페이지
"일을 빨리 하라는 시간 압력을 받는다고 지식근로자가 더 빠르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다. - 팀 리스터"
91페이지
Push만 하는 것이 관리의 전부라고 믿는 관리자는 진정한 관리가 뭔지 모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그들도 원래는 조직도의 아래에 위치한 불쌍한 영혼들에게 끝없는 압력을 가하는 것보다 더 나은 그리고 더 만족스러운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107페이지
기력을 모두 소진한 직원은 대개 기업을 떠나기 위해 이직을 준비한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떄떄로 그들은 그냥 좀비로 남는다. 그런 좀비들이 많은 조직. 즉 직원 대부분이 살아 있는 시체들로 구성된 조직은 아주 갑갑하고 무기력한 느낌으로 가득 차게 된다.
127페이지
나쁜 관리의 제1법칙의 원자, Gerald M. Weinberg. 1990년대. "만약 무언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더 많이 하라"
나쁜 관리의 제2법칙, "관리자 자신이 만능 선수가 되라."
132페이지
관리가 여려운 이유는, 관리 기술이라는 게 본질적으로 숙련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리는 모든 것이 미묘하다. 도대체 왜 마리아는 그렇게 예민한 거지? 알만드와 엘우드 사이의 긴장감은 뭐지? 대니가 정말 새 직장을 찾고 있을까? 그가 떠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지? 내가 데드라인을 너무 공격적으로 정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혹시 직원들이 나의 무지를 비웃고 있는 건 아닐까? 보고할 때 내 말투가 적절한가? 내 상사가 조직의 눈 밖에 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 등등.
139페이지
분노한 관리자는 패배자다.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채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불행한 무능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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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조직에서는 어느 정도의 실패가 용인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는 "실패하라. 그 다음에 성공하라(sink, then swim)", 라는 거의 공식화된 정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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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근로는 테일러주의가 결코 필요 없는 영역이다. 지식근로는 공장근로와 매우 다르다. 조립 라인이 없고, 고정된 규칙이 존재하지 않느며, 그 가치가 아주 주관적이어서 정략적 측정이 힘들고, 판단력이 가장 중요시된다.
169페이지
내가 생각하는 품질 운동의 문제는 그 비용의 과도함이나 조직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데 있지 않다. 효용성은 적은데 비해 립서비스는 넘친다는 게 문제다.
슬랙이 없는 품질 프로그램은 마치 잔인한 유머와도 같다. 시간과 인적자원이 부족하면 실제로는 기대치보다 더 느리게 일하게 되고 그러한 지연 비용의 결과로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초기 또는 중간 단계에서 없애버린 시간은 결국 이후의 작업과 품질에 문제를 가져온다. 문제는 그러는 와중에도 "품질"에 대해 헌신하고 있다는 공허한 주장을 여전히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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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품질은 그것의 "유용성"에 달려있지 그 제품이 얼마나 "결함"이 없는가가 아니다.
리더쉽은 여러분의 의제에 다른 사람을 동참시키는 능력이다. 리더쉽의 중요한 측면은 장기적인 이익을 얻기위해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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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에는 직원들에게 한 번만 말하면 그들은 여러분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 야구팀의 경우에는 지시 내용을 반복해서 말해야 하고 제대로 들었는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아이들을 잘 타이르고 반복해서 애기하고, 잘못을 바로잡고, 자신감을 갖게 하고, 칭찬을 하고,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처음부터 몇 번씩 반복해야 할 것이다.
295페이지
낡은 관리 방식의 핵심 요소를 나는 제조업 정신(pdocution mentality)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해당 조직의 관리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지칭하는 대상은 공장 생산라인의 관리자가 아니라 지식근로자들을 제조업 정신으로 관리하는 관리자이다. 그들은 "공장", "작업량"의 "측정", "공정", "품질 통제", "효율성", "ROI", "낭비 제거", "원가 절감"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그런 용어들이 조직에 만연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리스크 기피를 나타내고 지식 조직의 실패를 부르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내용의 핵심은 조직을 "운영 효율성"만을 위해서 쥐어 짜면 결국 직원들의 반발심만 커지고 결국에 가서는 변화하지 않는 관료적인 조직만이 남게 된다는 얘기이다.
문제는 이게 우리나라 회사에서 얼마나 현실적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책에 나오는 얘기는 모두 나도 공감하는 얘기이고 정말 우리 회사가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문제는 그게 "이상향"에 가까운 얘기라는 점이다. "빨리빨리"가 기본 코드인 우리나라 회사에서 그것도 "제조업" 문화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명하복"식 조직문화가 대부분인 이 나라에서 그런 것들이 옳지 않은 것이니 "여유"를 갖는 회사 문화를 만들라는게 과연 현실적일까?
물론 필자는 아마도 "제조업"에서는 일해본 적이 없는 "소프트웨어 전문가"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제조업"문화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아마 한번도 "컨설팅 프로젝트"를 해보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결국 그 책의 내용이 "올바른 방향"을 얘기하는 거라면 독자의 "흡수능력"에 달려있을거라 생각된다. 여러분이 다행이 "제조업" 문화가 기본이 아닌 좋은 문화의 "인터넷 회사"에 다닌다면 아마도 위에서 얘기하는 내용들이 "뭔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간간히 나오는 "리더쉽"에 대한 내용은 분명히 필요할 필요가 있다.
또는 여러분이 능력이 출중해서 어린 나이부터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한 사람이라면 회사의 "기업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며, "회사"란 조직이 가져야 할 주요 요소들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 같은 역할을 해줄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만약 여러분이 사회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에서 팀장이 되었다면 또한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관리자란 결국 "전문가"가 아니다. 아니 관리자란 결국 "사람에 대한 전문가"라고 볼 수도 있다.
사람의 성격을 빠르게 파악하는 법. 사람간의 오해를 풀어주는 방법.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방법. 팀장이 없어도 팀원들끼리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 방법. 사람의 능력을 파악하는 방법. 이런 내용들은 재미있게도 내가 대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한 내용들이다. 군대 다녀온 친구들은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혼자서 인생을 사는 "예술가"가 아니라면 우리들중 대부분은 어떤 형태이든지 기업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결국 "기술"은 기본이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언제나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동료"로 남아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여러분의 회사 생활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독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런 관점에서 "로마인이야기"로 로마의 역사를 조금 맛본 나로서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컷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로마인이야기라는 책은 시오노나나미가 장장 10여년에 걸쳐서 저작한 대작(?)이라고 볼 수 있고, 이 책은 단지 1권짜리 그리스 역사의 요약본이라는 것이 어찌보면 처음부터 비슷하게 기대한 것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크게 몇 가지 전쟁을 위주로 내용을 진행해나간다. 처음은 신화와 역사가 혼합된 트로이 전쟁 두번째는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 세번쨰는 아테네와 스파트타의 전쟁, 네번째는 그리스 시대의 최대의 영웅인 알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이 그것이다. 아래는 이런 전쟁에 대한 영화들을 나열해보았다.
결국 요약해보면 그리스의 두 중심 국가였던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페르시아 전쟁을 통해 페르시아를 무찌르고 지중해의 리더가 되지만, 두 국가간의 주도권 다툼이라고 볼 수 있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통해서 두 나라 모두 국력이 약화되고 다시 변방의 국가였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에 의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지만 그도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결국 그리스가 역사의 중심인 시대는 지나가게 되는 것 같다.
책은 주로 300년동안 벌어진 주요 전쟁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내용을 담담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다루어야 하는 시간이나 사건의 규모에 비해서 너무 책의 분량이 작지 않았나 느껴질 정도이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그리스의 중요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훝어볼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볼 수는 있다.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페르시아 전쟁 시대에 있었던 소설같은 이야기로 만들어진 만화 한집을 추천한다. 만화를 상당히 좋아하지만 사실 여성 취향의 만화는 잘 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만화이고 내 수호성이 화성이라서 특히 이 만화에 나오는 남자 캐릭터인 마르스를 추천한다. (A4는 이 책에 대한 애칭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첫사랑을 해보았을 겁니다. 그 어린 시절 품었던 아픔어린 느낌을 다시 이런 영화와 함께 느껴보는 것도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란 생각도 듭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던 시절, 그의 손을 잡는 것 만으로도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던 시절이 여러분은 기억이 나십니까?
사실 저는 이제까지 너무나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탓인지 웬만한 스토리에도 감동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조금은 가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는 애니매이션이라면 저 보다 훨씬 매니아인 동생이 추천한 것이었습니다. 훨씬 전문(?)가인 동생이 추천한 영화이니 뭐 군소리 없이 보기를 시작했지요.
그림에서 보듯이 영화는 정말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큼의 세밀한 그림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만약 실사 영화로 발표를 했어도 좋았을 미장센은 정말이지 장면 장면을 정말 엄청나게 공을 들여 그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는 마치 옴니버스인양 1화, 2화, 3화라고 내용을 분리해서 얘기를 풀어갑니다. 하지만 결국 한 명의 남자 주인공과 세 여자의 러브스토리일 뿐이죠. 제 1 화를 보면서 이렇게 느리게 이야기가 전개되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로 이걸 끝내려고 하나라는 걱정(?)이 들 정도입니다.
결국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함은 곧 애니메이션의 세밀함과 음악등으로 저를 차분하게 만들며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주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노래로 웬지 긴 여운을 만들어주며, 저로 하여금 이렇게 블로그를 쓰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느린 스토리를 즐긴 게 얼마만인지. 이렇게 박진감도 없고 환상적인 스토리도 없는 밋밋한 영화를 본 게 얼마만인지.
누구에게나 자신의 마음속에는 한번쯤 겪었던 가슴아픈 첫사랑의 추억들이 있을 겁니다. 삶은 고달프고 그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우리는 보다 자극적인 감정들을 영화나 음악을 통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속 깊이 쌓여 있는 우리의 순수했던 그 친구를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도 가끔은 가슴여린 경험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보면 책으로 몇 페이지 되지도 않을 내용같은데 소설로도 발표가 되었군요. 혹시 책 방에 가보면 시집을 사듯이 한번 구매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