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룹메시징이 대세인가?

2011년 3월에 페이스북이 작은 벤처를 인수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Beluga라는 작은 벤처로 2010년 7월에 구글 출신이 모여서 만든 회사다. Beluga의 기능은 누구나 그룹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주는 간단한 서비스이다. 

 
그림1. Facebook이 인수한 그룹메시징 앱, Beluga

비즈니스위크는 2011년 미국의 SXSW 행사를 소개하면서 올해의 주목할만한 트렌드로 그룹메시징(Group messaging) 회사인 GroupMe, TextPlus등을 예시한바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룹메시징이란 무엇이고 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것일까?

왜 텍스트 메시징이 대세인가?

우선 그룹메시징이란 대부분 텍스트(Text) 기반의 메시징을 의미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수 많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있다. PC 기반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도 다양한 VoIP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텍스트 서비스에 비해서 그렇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텍스트 메시징”이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의 큰 방향이기 때문이다.

특히 젋은 소비자들은 휴대폰으로 음성 통화 대신 텍스트 메시징을 더욱 많이 사용한다. 시장 조사 자료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은 1일동안 200조개의 SMS를 보낸다고 하며 이는 1년동안 받는 이메일의 숫자보다도 많은 것이다(그 메일의 90%가 광고성 내용이다). 미국 청소년이 한 달 평균적으로 보내는 SMS는 3,339개이며 이 수치는 지난 2년동안 566%가 증가했다. 또한 이들 중 42%는 눈을 감고도 SMS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소비자 사용 행태가 음성 통화가 줄면서 SMS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트렌드인데 우리는 그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필자가 제시하는 이론이 있다. 음성 통화는 텍스트 메시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높다. 즉 음성 통화를 하려면 남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려면 일정한 공간으로의 이동이 필요하다. 또한 전화를 받는 상대방에게도 같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더군다나 음성 통화를 위해서는 “내 시간”과 “상대방의 시간”을 일치시키고 이는 결국 “비효율적인 비용”을 발생시킨다. 우리가 휴대폰을 걸고 맨 처음 하는 말이 “지금 통화가 가능하십니까?”가 그 증거이다.

결국 음성 통화는 “동기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나와 상대방의 시간과 공간의 동기화라는 상당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텍스트 메시징은 이에 비해서 훨씬 비용이 저렴한다. 개인적인 대화를 위해 별도의 공간도 필요없고, 상대방의 시간을 낭비하는 비용도 적다. 바로 “비동기화 커뮤니케이션”이기때문이다. 

당연히 기술적으로도 비동기화 커뮤니케이션은 동기화 커뮤니케이션인 음성 통화에 비해서 훨씬 적은 비용으로 텍스트를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비용이 저렴한 텍스트 서비스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유추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요금에 민감한 청소년이나 젊은 층이 텍스트 메시징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신세대는 “비동기화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PC와 스마트폰은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그룹 메시징”이다.

트위터는 게시판인가 블로그인가 메신저인가?

2011년 3월 현재 트위터의 고객은 2억명이고 하루 트윗건수는 1억 4000만건에 달한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매력”이다. 왜 사람들은 트위터를 좋아할까?

사실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SNS라는 이름으로 트위터를 부르지만 이는 설명하기 쉬운 개념은 아니다. 트위터의 창업자는 이 서비스를 “마이크로블로그”로서 기획했다. 사실 이 개념에 충실하기 때문에 트위터에는 기존 블로그에 있었던 “구독”이라는 개념에 가까운 “팔로어”가 있을 뿐 페이스북에서와 같은 “친구”라는 개념은 없다. 따라서 페이스북에 비해서 트워트는 상대적으로 그 “관계”가 그렇게 깊지 않다. 이는 블로그 서비스에서도 블로거와 블로그를 읽는 독자의 관계가 깊지 않았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트위터를 단순한 마이크로블로그로만 사용하지 않았다. 트위터의 “@멘션” 기능은 블로그에 있던 “댓글” 기능의 축소라고 볼 수도 있지만 누구를 지정한다는 개념에서 “메시징”에 가깝다. 그러나 일반적인 1:1 메시징과는 다르게 그룹메시징 기능이다. 1:1 메시징은 거의 “개인적인 대화”지만 트위터에서의 멘션은 최소한 팔로어들간에 개방된 그룹 메시징이다.  

 
그림2. 트위터에서의 @멘션은 “댓글”?
 
우리나라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이는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댓글과 유사하다. 결국 내가 쓴 트윗에 “멘션”을 하면 게시판의 댓글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며 페이스북에서 “상태”에 대한 “댓글”과 거의 유사하게 사용된다. 그림2에서 보듯이 트위터의 아이패드 앱 화면을 보면 정확하게 알수 있다.

중요한 건 트위터의 “고객 가치”가 혼자서 나만의 타임라인을 채우는데 있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느끼는 가치는 첫째 1:1, 1:N 보다 “그룹 커뮤니케이션”이  재미있다는 점이고 둘째 PC의 메신저나 SMS처럼 한번 보내고 없어지는 대화가 아니라 그 과정이 보관되고 공유되어 다른 사람이 나중에라도 대화에 참여가능한 또 다른 형태의 “로그 커뮤니케이션”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기서 지적한 소셜 서비스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의 가치의 두 가지 요소인 “그룹 커뮤니케이션”과 “로그 커뮤니케이션”은 모두 기존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제공했던 가치와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왜 똑같은 가치를 제공하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서비스가 고객을 끌어들이게 되었을까?
 
그림3. 포탈 커뮤니티의 복잡성의 미래

게시판의 접근성과 복잡성 그리고 “나”란 존재감

물론 아직도 포탈의 카페나 게시판은 대단한 인기있는 서비스이다. 소비자는 DAUM의 아고라에서 이슈를 얘기하고 네이버 카페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는 장소가 블로그로 대체되고 있고 이슈를 찾는 곳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에는 아마도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핵심 가치인 “개인의 존재감”이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즉 아고라에서 “스타”가 탄생할 수는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은 얘기이고 내가 게시판에 쓴 글은 모두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에 떨어뜨린 작은 낙엽일 뿐이다.

개인이 게시판에 글을 쓰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어줄까? 소비자는 결국 인기 있는 몇 개의 글만을 보기 마련이다. 또한 그렇게 쓴 글이 좋은 내용이라고 해고 그것은 결국 “나의 소유물”이 되지는 못하고 오히려 게시판의 “명성”을 높이주는데 도움을 줄뿐 나는 커뮤니티에서 결국 “주인”이 아닌 “멤버”일뿐이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내가 주인이다. 내가 쓴 글은 한 곳에 모여있고 다만 각자의 글타래가 서로 다른 사람의 글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이러한 “개인이 작성한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블로그였다.

하지만 그 블로그를 소비자가 “어느 정도 장문의 내용을 작성해야만 할 것 같은” 인식을 주었고 이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을 위해 더욱 단순하게 만든 것이 트위터였으며, 유사한 고객 가치를 제공하지만 좀 더 “친구”라는 관계를 강조한 것이 페이스북일 뿐이다.

트위터를 필자더러 얘기하라고 하면 DAUM에 가입한 모든 카페의 글을 하나의 “메뉴”로 보는 것이 “타임라인”이라고 설명할 것이다. 결국 소비자가 가입한 카페나 관심있는 게시판을 하나의 글타래로 보는 것으로 설명한다면 트위터는 메뉴가 하나밖에 없는 게시판이다.

이것이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반대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에 내가 일일이 찾아가지 않고 한 곳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것의 고객 가치가 바로 “극단적인 접근성의 단순화”라는 것이다. 기존의 게시판이나 카페가 각각의 이름들이 하나의 필터(Filter)였다면 여기서는 나의 소셜 그래프(Social Graph)가 그 필터 역할을 해준다. 

전자에서는 그 필터로 분리된 내용(예로 카페안에 게시판 이름이 곧 메뉴인 것을 알 수 있음)을 각각의 메뉴로 내가 접근했다면 후자는 그 필터에 의해서 걸러진 내용이 다시 모아져서 하나의 글타래로 보여지기 때문에 접근성은 매우 단순해지지만 내용은 매우 많아진다. 반대로 그만큼 내가 “접근성”을 위해 선택한 “복잡성”이기 때문에 고객은 수많은 정보가 흘러 지나가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결국 소비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소셜 미디어라는 광의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행태는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검색 그리고 감성의 공유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 다만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와 기술과 서비스 개념의 변화에 따라 그 사용 방법과 접근 경로가 달라질 뿐이다. 과거 20년전에는 USENET, FTP이 소셜 미디어였고 다시 BBS로 변했고, 이메일이었다가 포탈의 게시판과 카페로 그리고 다시 싸이월드를 거쳐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옮겨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소셜 미디어였던 게시판에서 주었던 “그룹”속에서의 “로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와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소셜 그래프”가 만나서 주는 가치의  서비스를 필자는 “소셜 커뮤니케이션(Social Communication)”이라고 부르려 한다.

그러나 이제 PC기반의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과 함께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

 
그림4. PC기반 메신저는 왜 스마트폰에서 성공적이지 못한가?

PC 메신저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아닌가?

기존에 메신저나 SMS는 내가 중심인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다. 이들 모두는 앞에서 필자가 설명했던 비동기화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PC에서 메신저가 인기를 얻으면서 일반적인 사무실에서 개인적인 음성 통화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비동기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는 있었지만 메신저는 너무 “대화의 휘발성”이 높아서 “로그”를 남기는 경우가 적었고 “실시간”을 강조했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식속에 메신저는 바로 답변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의 동기화 비용”도 상대적으로 있었다.

SMS도 접근성은 좋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그룹 메시징”이 어려웠고(최근에 SMS에도 그룹메시징을 추가하는 서비스가 나오기 시작했음), “로그”라는 개념이 없어서 진행중인 대화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결국 필자가 얘기하는 기준으로 PC 메신저는 “그룹 메시징”은 가능했지만 “휘발성”이 높아서 “로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어려운 개념의 서비스였고, 그러한 이유로 이미 PC에서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메신저의 자리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메시지”가 위협하기 시작했다.

또한 SMS는 통신사의 주요 수익원으로서 오랜 동안 서비스 모델에 혁신이 없으면서 고객의 요구인 “소설 그래프 그룹”간 “로그” 커뮤니케이션등의 필자가 언급한 “소셜 커뮤니케이션”으로의 변신을 제때에 하지 못했다 볼 수 있다.

 
그림 5. 10.6M을 투자받은 전화번호 기반 그룹 메시징, GroupMe

이와 같은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WhatsApp, TextFree같은 서비스들은 순전히 “무료 텍스트 메시징”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급성장하며 SMS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는 현재의 “무료 텍스트 메시징”의 경쟁의 다음 단계는 바로 앞에서 언급한 “소셜 커뮤니케이션”일 것이며, 그 증거는 본고의 첫 부분에 언급한 GroupMe, TextPlus, Beluga등이 모두 소셜그래프를 기반으로 “그룹”간의 “로그”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소셜 그래프 전쟁의 미래는?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변화는 최근에 출시되는 그룹 메시징 서비스들이 대부분 전화번호 기반이라는 점이다. 물론 페이스북도 휴대폰에서 가입하면 전화번호만으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GroupMe나 구글의 Disco 같은 경우는 그 서비스를 위해서 사용자 계정을 만든다는 개념이 없다. 이는 서비스 가입의 진입장벽을 없애주는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 내의 “소셜 그래프”를 전화번호만으로 구성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휴대폰의 주소록을 진정한 “소셜 그래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 6. 구글 자회사가 만든 전화번호 기반의 서비스, DISCO

결국 다음 세대의 경쟁은 “소셜 그래프”의 주도권 다툼이 될 것이다. 현재의 주도권은 분명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갖고 있으나 스마트폰의 시장 비중이 점차 커지고 위에서 언급한 그룹 메시징 서비스들이 빠르게 발전한다면 그러한 주도권은 또 한번의 변화를 겪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예감이다.

미래를 읽는 슬픔의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11년 4월 28일

PS. 본 글은 Digieco.co.kr 이슈리포트에 기고한 글을 이곳에 다시 게재한 내용입니다.   

참조 
벨루가 서비스 이미지 
http://www.cellphonesmarket.com/news/facebook-acquiring-beluga-group-messaging-service/
미국 고객은 SMS를 얼마나 많이 보내는가?
http://www.windowsobserver.com/2011/02/01/you-sent-how-many-text-messages-cell-phone-usage-infographic/
트위터 5주년, 이용자 2억. 하루 트윗 1억4000만건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48&newsid=20110322101433790&p=chosunbiz
Official Twitter iPad App- Its the best
http://www.browse-tools.com/official-twitter-ipad-app/
Synchronous and Asynchronous Communication Tools
http://www.asaecenter.org/Resources/articledetail.cfm?ItemNumber=13572
Group texting startup GroupMe raises $10.6M despite being a long way from revenue
http://venturebeat.com/2011/01/04/groupme-funding-seriesb/
Google Enters Group Messaging With “Disco” App
http://www.geekosystem.com/google-disco-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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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메신저, 그룹 메시징등 스마트 모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을 필두로 마이피플 등 무료 문자, 무료 통화 어플리케이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대한 여러가지 긍정적, 비관적 평가들이 교차하고 있다. 최근 2명의 블로거들이 작성한 카카오..

    2011/05/03 13:11
필자와 같이 서비스 트렌드나 전략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보면 어떤 서비스가 출시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참 미래를 알 수 없다고 느끼는 때가 있다. 어떤 서비스는 초기 컨셉이 훌륭한데도 불구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것은 초기 컨셉이 형편없어도  소비자의 반응에 힘입어 버즈 마케팅 효과로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시장이 재미있는 건 초기 컨셉의 완성도를 떠나서 서비스의 특정 요소가 기존에 주지 못했던 새로운 “만족감”을 제공해서 성장하면 곧바로 다양한 경쟁자가 출현하고 심지어 초기 진입자가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어도 경쟁자에게 1위의 자리를 넘겨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를 서비스 전략 관점에서 체계화하면 단계별 주요 전략 과제가 “핵심 컨셉”, “안정성”,  “빠른 확산” 그리고 “진입 장벽 구축”인 것을 알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핵심 컨셉”과 “안정성”에 집중하라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 대부분 이러한 “컨셉” 차별화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는 맹신할만한 전략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 핵심 차별화를 UI 관점에 의존한다면 매우 위험한 전략이다.

시장에 전혀 없는 “컨셉”을 제시한다면 그것을 고객이 받아들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을 버티는 것이 벤처에게 최대의 도전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라면 시장에 이미 있는 컨셉에 새로운 기능을 어설프게 추가했다가는 고객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오히려 복잡성만 증가시켜 아예 선택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생긴다.

결국 후발주자로서 초기 컨셉의 포지셔닝을 놓쳤다면 차리라 컨셉 자체는 복제하고 서비스를 안정성있게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으나 이 또한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컨셉”은 없기때문에 어느 정도의 복제란 자연스러운 경쟁의 일부라고 봐야 한다.

또는 후발주자가 어설픈 컨셉 추가는 지양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빠른 확산능력을 제공하면 이는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과거의 사례에서 PC용 메신저를 돌아보자. 초기 PC용 메신저 시장은 ICQ가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도 초기에 ICQ는 PC 매니아들 위주로 급속도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ICQ는 빠르게 기능을 늘려가기 시작했고 마치 메신저가 인터넷의 모든 것을 흡수할 것처럼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MSN 메신저가 출시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사실 MSN 메신저는 ICQ에 비해서 기능도 적었고 초기에 고객이 많지도 않았다. 누가 봐도 고객이  MSN 메신저를 선택할 이유는 없었다. 


이제 고객들이 어느 시점부터인가 ICQ를 사용하는 대신 MSN 메신저를 사용했다. 이는 바로  MS의 “확산 전략”의 힘이었다. PC에 기본 탑재되는 윈도OS와 같이 제공되는 MSN메신저와 ICQ와의 경쟁은 한계가 있었다. 또한 ICQ에 비해서 턱 없이 기능이 적었던 MSN 메신저를 사용자가 선택했다는 점은 반대로 고객이 메신저에 그렇게 많은 기능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바로 서비스 기획자의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고객이 하나의 서비스에서 “많은 기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ICQ 사례에서 배울 점은 서비스의 기존 고객의 “네트워크 효과”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진입장벽이 없는 "네트워크 효과"는 한계가 분명하다.

한국 시장에서 네이트온 메신저로 시장은 한번 더 변화가 일어났다. 2004년도 8월 기준으로 국내 MSN 메신저의 시장 점유율은 40%이고 네이트온은 25%가 되었다. 사실상 그 당시 네이트라는 포탈의 영향력을 고려해도 놀라는 수치라 볼 수 있다. 놀라운 건 2005년도에는 드디어 네이트온 메신저가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로 역전하게 된다.

PC에 기본 내장이라는 “확산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네이트온의 힘은 무엇일까? 첫째는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무료 SMS 제공이라는 고객 가치에 투자했고 두번째는 바로 그 당시부터 성장하고 있던 싸이월드라는 커뮤니티와의 연계가 적중했다. 그 이후로 MSN 메신저가 네이트만큼의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시장 점유율은 역전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기본 내장이라는 확산 전략에도 한계가 있음을 반증한다. 

2010년 시장은 또 변화가 시작되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시작되었고 시장 출시 1년만에 카카오톡이 800만명의 고객을 바라본다고는 한다. 하지만 이런 성공은 그들의 컨셉이 새로워서도 뛰어난 기술력때문도 아니라고 본다. 

심지어 카카오의 첫 서비스가 카카오톡도 아니다. 카카오아지트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별로 반응이 없었고 시장의 변화를 읽은 후 내놓은 서비스가 카카오톡이다. 결국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라는 서비스 “핵심 컨셉”에 집중했고, 자체 ID 생성을 없애고 전화번호부 기반의 “확산 전략”을 채택한 미국 경쟁사를 잘 벤치마크했기때문에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고 본다.

이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새로운 컨셉이 나오기도 힘들다. 위치 기반이고 AR기반이고간에 아직까지는 모두 실험 단계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현재의 모바일 메신저에도 기능이 많은 것을 고객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재미있게도 PC 메신저 시장에서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트온과 MSN 메신저의 스마트폰 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카오톡이 성장했다는 것은 또 한번의 "역전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카카오톡이 앞으로 몇 년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혹시 또 다른 “확산 전략”을 제시할 회사의 의해서 또는 “다른 진입 장벽”을 준비하는 회사에서 의해서 역전될 가능성은 없는 걸까? 이런 관점에서 최근 다음의 마이피플이 무료전화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점은 PC용 메신저의 과거를 반추하는 사례라 볼 수 있다.



분명한 건 인터넷 기반에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언제나 킬러 서비스였다는 점이다.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려본다.

PC용 메신저를 거의 안 쓰는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11년 3월 8일

PS. 본 글은 ZDNet.co.kr에 기고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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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11:18
Oluniyi David Ajao on Text Messaging the Day Away

최소한 이 컬럼을 보는 독자분들은 국내에서 웹이 대중화되기 전에 FTP나 Telnet서비스를 한번이라도 사용해본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FTP 서비스에 관심을 주지도 않고 접할 기회도 많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이미 우리는 너무나 좋은 대체재들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내용은 우리들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이메일이 언젠가는 다른 대체재에 의해서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엉뚱한 가능성에 대한 얘기이다.

이메일은 IT 역사에서 인터넷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생명력을 지닌 서비스다. Wikipedia에 의하면 @가 들어간 이메일은 1971년에 레이 톰린슨에 의해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의 전신인 ARRANET이 1969년에 시작되었으므로 얼마 있지 않은 1971년에 이메일이 개발되었지만 그때부터 이메일은 ARPANET의 킬러앱이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메일 프로토콜은 원래 FTP 프로토콜의 일부였고 1982년에 가서야 SMTP로 분리되었다는 점이.

어떤 인프라나 플랫폼이 성공하는데는 킬러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이텔과 천리안 같은 PC통신에서도 초기의 킬러앱은 이메일이었다. DAUM이라는 회사를 현재의 자리에 오게 만든 기반도 바로 한메일이라는 무료 웹메일이었다. Yahoo도 초기에 “웹 북마크”로 회사를  시작한 후 IPO 이후 처음 인수한 회사도 바로 Rocketmail이라는 이메일 서비스이다.

PC기반 메시징 서비스에서 이메일 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PC용 메신저이다. ICQ라는 서비스가 1996년에 시작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수십개의 유사 서비스가 출시되었지만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것은 몇 개 없다. 원조격인ICQ와 AIM, MSN, GTalk, 중국의QQ 그리고 국내에서는 네이트온 정도다. 주목할 점은 메신저가 그렇게 성장하면서 이메일은 대체재가 아닌 상호 보완재로서 성장해왔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메신저가 성장하기 전에  PC통신에도 “채팅방”이 있었고 웹 초기에 국내에서 엄청난 성공을 했던 “세이클럽”도 바로 “채팅 서비스”이다.

이제 FTP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처럼 이메일도 우리 곁에서 떠나갈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페이스북의 “메시지”가 현재의 이메일, 메신저, 채팅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까?

필자가 갖고 있는 대중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대중은 여러 개의 서비스를 다양한 채널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아직도 오프라인으로 우편제도는 있지만 최근 이메일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내는 일은 거의 없다. 바로 비용과 시간의 편리성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에서는 아직도 우편으로 청구서를 발송하고 있다. 왜냐하면 모든 고객이 이메일에 익숙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과 웹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채널로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를 주고 받고 있다. PC에서 그 처음은 채팅이었고, 이메일이었고 그 다음은 메신저였다. 그리고 다시 “카페”라는 게시판 형태의 서비스에서 즐거운 “수다”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런 “메시징 서비스”의 즐거움이 “1:1”에서 “N:N”으로 갈수록 재미는 있지만 또한 “개방성”때문에 반대로 “개인 정보의 노출”이 문제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부분 “개방적인 채널”이 완전히 “개인적인 채널”을 대체하지 못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다른 하나의 관점은 “실시간”과 “비실시간”의 서비스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는 바로 “시간의 동기가 필요한 서비스”와 “시간에 비동기적인 서비스”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PC용 메신저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실시간 대화”이다. 그래서 이름도 “Instant Messenger”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메일에 대해 이런 “실시간성”을 기대하진 않는다.

분명한 것은 사람들의 욕구란 이중적이어서 그 “실시간성”에 대한 정의가 모두들 다르단 점이다. 이메일을 보내면서도 어떨때는 바로 “답변”이 오길 바란다. 포탈 웹메일에서 이메일을 보낸 후에 문자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보낸 이메일을 상대방이 바로 읽으라고 “압력(Push)”을 넣고 싶은 것이다.

이제 페이스북의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란 결국 개인 맞춤형 게시판이라 볼 수 있다. 각자 개인이 작성하는 게시판이 “친구”라는 관계에서 의해서 개인 맞춤형으로 편리하게 제공된다. 또한 점차 휴대폰과 연동되면서 “실시간성”이 강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게시판”의 즐거움과 “메신저”의 실시간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N:N 수다의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필연적으로 “개인 정보 노출” 문제를  발생시킨다.
 
한편 페이스북의 “메시지”는 정확하게 고객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읽고 있다.

첫째는 고객이 다양한 “개인적인 메시지 채널”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시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메일, SMS, 메신저는 “개인화된 채널”이다. 이것들을 모두 하나의 “채널”처럼 쓸 수 있다면 분명히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편리함”은 “연동”이 아니라 “대체”가 될 것이다.

둘째는 그 채널이 분리되어 있어 내용도 분산되기때문에 나중에 “Context”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내가 언제라도 어떤 기기에서라도 계속 대화를 유지할 수 있다면 친구와의 “Context”는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과도적으로 분리된 내용을 통합해주겠지만 결국에 하나만 쓰게되면 모든 내용은 자연스럽게 “보관”되고 검색될 것이다.

셋째는 페이스북에서는 “친구목록”이 주소록의 역활을 하면서 자동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메일에 주소록처럼 일일히 내가 편집할 필요도 없고, 메신저에 있는 친구의 프로필이 갱신되길 기다릴 필요도 없다. 휴대폰에 불편하게 주소록을 편집할 필요도 없다. 결국 페이스북의 “친구목록”이 나의 통합 “친구 주소록(Social Address book)”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FTP를 생각해보자. FTP가 우리곁에서 멀어진 이유는 바로 “기술의 복잡성”이다. “FTP”라는 용어를 알지 못해도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원하는 “영화”를 검색할 수 있다면 대중은 “FTP”라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친구에게 간단하게 “안부인사”를 보내는데 상대방의 이메일 주소를 내가 반드시 알아야할 이유는 없다. 이메일 ID만을 보고 친구의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보다 간편하게 내가 원하는 “메시징”을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린 얼마든지 이메일과 SMS와 메신저를 버릴 수 있다. 그게 무엇이든지.

분명한건 기업은 늘 느리게 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중은 자신이 투자한 것이 많지 않다면 언제든지 우리를 버릴 의지가 있다. 새로운 서비스가 분명 빠르고 저렴하고 편리하다면 말이다. 여러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런 것들중 하나가 아니길 바란다.

메시징의 미래를 고민하는 퓨처워커
2010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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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은 ZDNet.co.kr 컬럼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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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메일' 메시지 줄고 'SNS' 메시지 는다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직장인의 거의 대부분이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으며 수많은 업무 메일을 하루에도 수십통씩 주고받는다. 사무직 사원들의 하루 일과는 이메일로 시작되어 이메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보면 다른 모든 서비스들이 명멸을 반복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인터넷의 '큰 형님' 같은 존재다.하지만 이메일이 늙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스팸메일로 오염되어 있는 이메일의 대체재가 등장한 것일까. 이메일 사용률이 정체를 벗...

    2011/07/06 10:04

  우리나라 3G 네트워크의 Killer App으로 기대되었던 것이 바로 영상전화였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그리 성공적이라는 시장 자료는 찾기 힘들다.


  KTF가 이번에 발표한 "영상채팅플러스"는 바로 이러한 "영상전화" 서비스의 실패를 거울삼아 조금은 다른 형태의 영상 전송 기반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현재 시장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iPhone도 구글폰인 G1(참조: 2008/09/24 - [플랫폼 컨설팅/Mobile] - 안드로이드 폰 G1 발표, 구글빠를 위한 최고의 선택)도 영상전화를 내장하고 있지 않다. 이유가 뭘까?

영상전화, 익숙하지 않는 사용자 경험

  이 서비스의 기획은 "영상전화"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영상전화 실패의 이유는 바로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 경험"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보자. 우린 아직 전화를 들고 상대방과 통화하는 사용 형태에 익숙하지 않다.

  반면 휴대폰에서 "음성전화 서비스"는 이미 친숙한 유선 전화의 그것과 유사하기때문에 부담이 없다. 다시 말해 유선 전화 -> 무선 전화 -> 이동 전화의 변화에는 모두 네트워크의 차이만 있을 뿐 고객 경험 입장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모두 단말기를 귀와 입에 가까이 하고 통화를 하는 동일한 경험이다.

  그러나 영상 통화는 다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기위해 LCD 화면을 봐야하고 또한 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휴대폰을 귀에 가까이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객들에게는 아직 "생경한" 사용자 경험이다.

  익숙한 컴퓨터 채팅 그러나 화상 채팅은 아니다?

  또한 이미 많은 고객들이 컴퓨터로 메신저를 이용한 채팅에 익숙하다. 요새 사무실에서는 시끄러운 수다가 없어진지 오래다. 모두 메신저로 친한 사람들과 채팅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모두 "화상 채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왜일까? 그건 "텍스트 채팅"은 다른 일을 하면서 병렬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의 "집중"이 필요하지만 "화상 채팅"이 되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화상 채팅은 상대방에게 내가 "노출"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 또한 주변에 상황이 상대방에게 노출되는 것도 신경써야 한다. 즉 내가 "신경써야 할" 상황이 텍스트 채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휴대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한다. "음성 통화"의 "사용 환경"과 "영상 통화"의 사용 환경은 현격하게 사용자에게 "부담감"의 차이를 준다. 가득이나 이제는 전철에서도 휴대폰으로 음성 통화를 하는 것을 자제하자고 "공익 광고"가 나오고 있는 세상이다. 이런 상황에 전철에서 당당하게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다고 정말 "화장도 안 한 얼굴"로 당당하게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아가씨가 얼마나 되겠는가?


  영상은 필요 없고 메신저나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

  결국 "영상채팅플러스"에서 "영상 전송"은 핵심이 아닌 서비스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된다. 사용 시나리오를 보면 알겠지만 결국 주요 예상 고객은 "chatting holic" 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있는 채팅"이지 상대방의 "얼굴"이나 "영상"이 아니기때문이다. 재미는 "상대방의 얼굴"보다는 적절한 "이모티콘"에서 만들어지기 쉽다. 따라서 이 서비스에도 결국 강조되는 기능은 "영상채팅 도중 특정 단어를 사용하면 이와 연계된 `플러스콘(그림, 이모티콘, 영상 등)'이 자동으로 화면에 뜬다"라는 내용이다. 결국 "영상채팅"이 아니라 그냥 저렴한 메신저라고 볼 수 있다.
 
   서비스의 본질적인 욕구가 무엇인가?

  서비스 기획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고객의 마음은 욕구(2008/06/27 - [플랫폼 컨설팅/Mobile] - 휴대폰에 사진, SMS 좀 편하게 공유하게 해줘~)라고 생각한다. 영상채팅플러스에서 고객의 욕구는 "Small Talk"와 "Fun"이다. 결국 "영상"이라는 상품을 어떻게든 판매하려는 "사업자의 욕구"는 "영상전화"와 "메신저"를 합친 "영상채팅플러스"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내가 보기에 이 서비스는 "영상전화"도 아니고 "메신저"로서도 별로 차별화가 약한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차라리 정말 단순하고 편리한 "메신저"나 제대로 제공해주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SNS때문에 메신저도 점점 안 쓰게 되는 퓨처워커
http://futurewalker.kr
2009년 2월 9일


 
참조 
    농촌·산골사람 ‘영상폰’ 사면 속 터진다
    영상통화의 변신 - SHOW 영상채팅플러스 서비스 리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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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상통화의 변신 - SHOW 영상채팅플러스 서비스 리뷰

    Tracked from 디지털과 모바일 - 늑돌이네 라지온 lazion.com  삭제

    우리나라의 휴대폰이 3세대 WCDMA로 넘어간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3세대 이동통신은 전세대 이동통신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음으로써 화상통화, HSDPA, HSUPA 등의 서비스가 그 특징으로 내세웠고 이동통신사에서는 3G 시대를 맞이하여 KTF에서는 SHOW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SK텔레콤에서는 T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저 '보통' 사람에게는 이 3G 이동통신이라는 것이 어땠..

    2009/02/10 02:35
  2. 아직은 어색하기만한 영상통화, 하지만 재미있는 영상채팅플러스

    Tracked from 킬크로그  삭제

    과연 사람들에게 자신의 휴대폰이 3G를 지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바뀐 것 뿐일까? 더 빨라진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것일까? 그게 통화에 무슨 영향을 주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할만하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2G혹은 2.5G에서 3G로의 기술의 변화는 그렇게 쉽게 와닿지 않는다. 통신망이 업그레이드 되고 좋아진 것이라는데 대체 뭐가 달라진 것인가를 궁금해 할 것이다. 단 한가지만 빼고 말이다. 바로 영..

    2009/02/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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