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리눅스월드 2008 행사 발표 자료 중에서 IBM의 발표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데스트탑"이란게 뭐죠? 우리가 데스크탑으로 꼭 윈도우를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2008/03/26 아이폰에 MS 오피스 지원이 중요한 이유에서 언급했듯이 데스크탑 OS가 윈도우즈이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MS오피스때문입니다. 그래서 IBM은 이제 그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굳이 MS 제품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저항은 완강하죠. 기존 수 많은 고객이 한번에 바뀌는 일이 없으니까요.
아래에 전체 발표 자료 중에서 제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들만 일부 추려봅니다.
아무래도 Android와 Virtualization에 대한 솔루션이 관심이 가는군요.
특히 "Seamlessly Migrating Desktop Applications to Mobile Linux Devices"라는 자료를 보면 Apple이 어떻게 PowerPC에서 X86 Mac OS X로 이전했는지를 알수 있게 된 것이 신선한 정보였습니다. 역시 세상에는 우리가 원하는 솔루션은 어디선가 누군가는 만들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찾지 못할 뿐이지.
인텔이 드디어 IA(Intel Architecture)기반의 SoC로 CE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텔은 향후 PC이외의 시장을 다음과 같이 3 가지로 나누는 것을 알수 있다.
첫번째는 Embedded 시장이다. 용어는 제일 큰 용어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주로 "장비" 성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통신
장비등이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시장이다. 사실 이 시장에는 이미 많은 플레이어들이 있고 저렴한 솔루션이 많다. 그리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CE는 역시 가전제품이다. 물론 가전제품이라고 냉장고나 세탁기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바로
이제 점점 PC와의 경계가 없어질 것 같은 Connected Home Multimedia device들이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이번에 발표한 것은 우선 Embedded 시장을 위한 SoC인 EP80579이다. 결국 기존의 IA 기반의 4가지
솔루션을 One chip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약간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아직은 그리 차별화 요소가 별로 보이지는 않는다.
대상 시장이 아직은 산업용 장비에 국한될 것이기도 하지만 CE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실험적인 제품이 아닌가 싶다.
제일 관심이 가는 것은 역시 CE용 SoC들이다. 인텔이 드디어 XScale의 아픔을 이겨내고 제대로 CE 제품시장이 진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TV나 SetTop 시장은 큰 시장이지만 Chip Set Maker입장에서 보면 그리 High
End 시장은 아니였다. 대부분의 TV, PMP, SetTop용 SoC는 50$이상 제품이 별로 없다.
이러한
CE 시장이 IA가 가지는 장점은 뭘까? 그것은 바로 기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누가
뭐라고 해도 IA하면 Windows라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PMP나 TV에 Windows를 탑재해서 제품을 만들지는
의문이다. 가격은 둘째치고 성능의 이슈를 생각하면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은 조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역시 리눅스가 될 수 있다. 리눅스는 상대적으로 이미 많은 CE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사용되고 있다.
MID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인텔이 드디어 TV, SetTop용 칩셋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프레세서 기능을 내장한 SoC를 출시하겠다고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아이폰이 드디어 속내를 들어내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벌써 제품을 구매하자마자 내부를 뜯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나왔기때문이다. 참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친절하게 정리해 놓은 블로그의 사진중에서 ARM 글자가 있는 사진을 보면 ARM 코어 기반의 Application Processor의 제조사가 삼성전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의 MCU중에서도 아이폰에 사용된 것은 S3C2460으로 확인되고 있다. S3C2460의 핵심 코어는 역시 ARM926EJ이고 S3C24A0의 기본 기능에 + DSP + 3D(1M) + USB OTG 등을 핵심 기능으로 제공하고 있다. S3C2440으로 임베디드시스템을 만들어 본 경험으로 볼 때 아이폰의 UI는 정말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정말 MCU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차이가 나나? 개인적인 예상에 최소한 Mavell의 PXA320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참 그들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보면 질투라는 감정이 뱃 속 깊숙히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결국 자신들의 Mac OS X을 ARM용으로 포팅했다는 얘기인데 누가 따라갈 수 있을까. 그들의 CPU 갈아타는 능력을.. 8비트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6502 -> 68000 -> PowerPC -> Intel -> ARM 등으로 변신의 변신을 해온 애플이다. 애플은 정말 "혁신"이 무엇인지를 아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결코 "점진적인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오직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혁신"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에도 최소한 OS 수준에서는 혁신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도 할 수 없을까? 그런 혁신을?